‘월영야행’은 경북 안동의 대표 야간 문화유산 축제로, 천년 고도 안동의 정체성과 역사, 전통을 밤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여름, 국가유산인 월영교와 그 일대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조선의 멋과 한옥의 미, 전통예술과 현대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야행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월영교의 달빛과 함께 걷는 시간 속에서, 관람객은 시간 여행자가 되어 안동의 깊은 문화유산을 새롭게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월영야행의 일정, 구성 프로그램, 추천 코스 등 모든 정보를 풍부하게 소개합니다.
월영야행, 고즈넉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안동의 밤
‘안동’이라는 도시는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라 불릴 만큼, 전통과 유교 문화의 중심지로 오랜 시간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와 같은 세계유산은 물론, 유교적 삶의 방식과 예법, 한옥 건축, 고택문화 등은 지금도 이 지역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그런 안동이 전통문화와 야간 관광을 결합해 새롭게 기획한 것이 바로 ‘월영야행’입니다. ‘야행’이라는 말은 단순히 밤에 하는 축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야간 콘텐츠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안동은 2017년부터 이 문화재 야행에 참여하며, 그 핵심 공간으로 월영교 일대를 선택했습니다. 월영교는 조선시대 선비의 사랑이 담긴 이야기로 유명한 ‘월영부부정’을 배경으로 조성된 인도교로, 야경 명소이자 감성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월영야행은 이 공간을 중심으로, 야간 전통공연, 스토리텔링 산책, 조명 전시, 고택 체험, 유교 예절 체험, 마켓, 향음주례 재현, 서원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의 깊은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낮과 다른 안동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야행은,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감성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5년 월영야행은 ‘달빛에 물든 고도 안동’이라는 테마로, 더욱 풍성한 야간 콘텐츠와 지역 예술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한 형태로 열릴 예정입니다. 고즈넉한 한옥과 연등, 전통음악, 풍류, 그리고 문화유산의 숨결이 어우러지는 이 특별한 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25 월영야행 일정 및 세부 프로그램 안내
■ 행사 개요
- 행사명: 2025 안동 월영야행 - 기간: 2025년 8월 14일(목) ~ 8월 17일(일), 총 4일간 - 시간: 매일 저녁 6시 ~ 밤 11시 - 장소: 월영교 및 주변 문화유산 공간 (월영교, 병산서원, 월영정, 안동댐 일대, 선성현 객사 외) - 주최/주관: 안동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문화재단 - 후원: 문화재청, 경상북도, 한국문화재단 - 주제: “달빛에 물든 고도 안동” - 입장료: 전면 무료 (일부 체험 유료)
■ 전체 일정표 요약
- 8월 14일(목): 개막 퍼포먼스, 월영별빛콘서트, 야경 산책투어 - 8월 15일(금): 고택 향음주례, 고전무용 퍼포먼스, 전통연희 마당극 - 8월 16일(토): 서원풍류음악회, 전통복식 체험, 야시장, 연등 워크숍 - 8월 17일(일): 폐막 미디어아트쇼, 시민참여 낭독극, 별빛 사진전
■ 주요 프로그램 상세 설명
1. 월영별빛콘서트
- 장소: 월영교 수변무대 - 시간: 매일 저녁 8시 - 내용: 전통국악, 퓨전재즈, 클래식 앙상블, 판소리, 해금 솔로 등으로 구성된 밤의 감성 공연 - 특이사항: 지역 청년 예술가 중심 기획, 전통악기와 전자음악의 융합 2. 고택 야간개방 & 스토리 해설 투어
- 장소: 선성현 객사, 고산정, 병산서원 일대 - 내용: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밤길 투어 - 운영 방식: 1일 2회 사전 예약제(무료), 조선시대 풍속 및 건축 해설 포함 3. 향음주례 재현
- 일시: 8월 15일 오후 7시 - 장소: 병산서원 강당 - 내용: 전통 유교 예식인 향음주례(스승과 제자가 함께 술을 나누며 예를 배우는 의식) 재현 - 해설과 공연 포함, 참여객 대상 시음 체험 가능 4. 서원 풍류 음악회
- 장소: 병산서원 야외무대 - 시간: 8월 16일 오후 8시 - 출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통 관현악단, 남성 가곡 연주자 - 분위기: 무대 조명 대신 촛불과 연등으로 연출된 전통 감성 무대 5. 한복 대여 및 고전 복식 체험
- 장소: 선성현 객사 체험부스 - 운영시간: 오후 5시~밤 9시 - 체험 내용: 조선시대 상류층 복식, 유생 복장, 여인의 궁중복 등 시착 가능 - 사진 촬영 포토존 제공, SNS 이벤트 동시 진행 6. 연등 만들기 체험
- 장소: 월영정 옆 체험 부스 - 내용: 전통 한지로 만드는 소연등, 가족 단위 체험자 인기 - 완성된 연등은 월영교 옆 연등전시에 참여 가능 7. 전통 연희 마당극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장소: 월영광장 - 시간: 8월 15일 오후 9시 - 공연내용: 판소리와 풍물놀이, 탈춤이 결합된 창작 마당극 - 특이사항: 시민 배우 30여 명과 연출진이 3개월간 준비한 시민 예술 프로젝트 8. 시민 낭독극 “서간도에 들꽃 피다”
- 장소: 선성현 객사 앞마당 - 시간: 8월 17일 오후 7시 - 구성: 지역 시인과 배우가 함께 꾸미는 역사 에세이 낭독 공연 - 영상과 실시간 조명이 결합된 정적인 무대 구성 9. 월영야시장 “달빛장터”
- 장소: 월영교 북단 일대 - 운영시간: 오후 6시~밤 11시 - 품목: 전통 간식, 수공예품, 지역 특산물, 빈티지 굿즈, 포토 엽서 등 - 부대 이벤트: 전통차 무료 시음, 캘리그라피 엽서 체험 10. 폐막 미디어아트 쇼 “달과 기억”
- 일시: 8월 17일 밤 10시 - 장소: 월영교 다리 전체 - 구성: 3D 미디어 파사드, 수상 레이저 쇼, 증강현실 앱 연동 공연 - 내용: 달의 형상과 안동의 역사 장면이 시간 순서대로 연출되는 대형 미디어 퍼포먼스
■ 접근 방법 및 편의 정보
- 위치: 경북 안동시 상아동 월영교 일대 - 교통: 안동역에서 차량 15분, 시내버스 210번 월영교 정류장 하차 - 주차: 임시 주차장 3곳 (안동댐 물문화관, 상아동 공영주차장 등) 운영 - 셔틀버스: 행사 기간 내 30분 간격 운행, 무료 탑승 - 편의시설: 휠체어 대여소, 야간 의료진, 유모차 지원소, 전통 소등 체험존
안동 월영야행, 유유히 흐르는 전통의 밤을 걷다
안동 월영야행은 단지 야경을 즐기는 축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수백 년 이어져 온 조선의 삶과 철학, 그 숨결을 현대인이 밤의 감성으로 만나는 통로입니다. 달빛 아래 고택을 걷고, 연등 사이로 퍼지는 국악의 선율을 들으며, 우리는 그 옛날 선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2025년 월영야행은 기존의 성공적 콘텐츠에 예술적 실험과 시민의 참여를 더해 더욱 확장된 모습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전통은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해석하고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월영야행은 바로 그런 전통의 미래를 보여주는 축제입니다. 여름밤, 조용히 빛나는 달 아래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길. 그 길의 중심에 ‘월영야행’이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깊은 울림과 안동의 정서, 그리고 따뜻한 사람 냄새가 어우러지는 그곳에서, 당신만의 시간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